‘빨간색’, ‘빨강’이 표준어입니다. 흔히 '빨간색'과 '빨강색'을 구별 없이 쓰지만 '빨강색'은 옳지 않은 말입니다. '빨강'의 의미가 ‘빨간 빛깔이나 물감’이므로 ‘빨강’만으로 충분하기 때문에 '색'을 덧붙여 '빨강색'이라고 할 필요가 없습니다. 한편, 말씀하신 ‘빨간 빛깔’과 같은 맥락으로, ‘빨갛다’의 관형형 ‘빨간’에 ‘색’을 결합한 구 구성, ‘빨간 색’을 상정할 수 없는 것은 아니나, 같은 의미로 ‘빨간색’이 사전에 올라 있으므로 ‘빨간색’을 쓰는 것이 적절합니다. 또 명사가 다른 명사 앞에 위치해 뒤에 오는 명사를 수식해 주는 기능을 가질 수 있으므로 ‘빨간 머리’, ‘빨강 머리’ 모두 가능합니다. 한편, ‘캐나다의 작가 몽고메리가 지은 소설(빨간 머리를 가진 고아 앤이 밝게 성장해 가면서 주위 사람들과 맺는 마음의 교류를 그렸다. 1908년에 발표하였다.)’은 ‘빨간 머리 앤’의 형태로 사전에 올라 있습니다. 위 내용은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을 근거로 한 것이며, 어문 규정에서는 한글 맞춤법 제 18항 3번 및 붙임 3번에서 ‘빨갛다’가 관형형 ‘빨간’이 될 때 받침 ‘ㅎ’이 줄어지는 경우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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